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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사이비 종교'의 본질적 특징과 한 교단의 현실: 무엇이 다른가?

종교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일들: 사이비 종교의 본질과 한 교단의 사례
종교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고 공동체의 구심점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종교의 외피를 쓰고 반사회적, 반인륜적 행위를 일삼는 집단들이 나타나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흔히 '사이비 종교'라 불리는 이러한 집단들의 실체와, 최근 한 교단에서 반복적으로 불거지는 문제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 볼 점들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사이비 종교, 그 본질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사이비 종교는 겉모습만 종교의 형태를 띠고 있을 뿐, 그 본질에 있어서는 사회의 질서와 인륜을 파괴하는 범죄 집단에 가깝다고 이야기됩니다. 이들은 종교적 교리나 지도자의 권위를 악용하여 신도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착취하며,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는 특징을 보입니다.

심리적 지배와 착취: 종말론을 내세우거나 특별한 영적 능력을 주장하며 신도들의 재산을 갈취하거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사회적 행위: 외부와의 단절을 강요하거나, 기존 가족 관계를 파괴하고, 사회 법규를 무시하는 등의 행위를 합니다.
반인륜적 범죄: 성폭력, 폭행, 감금은 물론 극단적인 경우 살인이나 집단 자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종교적 신념의 영역을 넘어선 명백한 범죄이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가 매우 강력하여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즉, 사이비 종교의 핵심은 소수만 믿는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종교의 이름을 빌려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히고 사회 질서를 해치는 범죄 집단이라는 데 있습니다. 


감리교단 내 반복되는 문제 사례들
최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교단 내에서 일부 목회자들의 성범죄 및 권력형 범죄 의혹과 사건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몇 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군포의 한 교회 목사 사건 (2024년 의혹): 경기 지역의 한 감리교회 담임 목사가 10여 년간 여성 신도 최소 24명(미성년자 포함)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목사는 신도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생활을 통제하며, 영적 권위를 내세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 역시 피해자들이 심리적 지배 상태로 인해 거부하지 못했음을 인정하며 이를 중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안산 성광교회 현종남 목사 사건 (2018~2024년): 감리교 경기연회 소속 현종남 목사는 여성 교인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과거 미성년자 추행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교단 재판위원회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당시 교단 법에 처벌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하여 논란이 되었습니다. 

서울 서초동 A교회 B 목사 사건 (2023년): 서울남연회 소속의 한 교회 담임 목사가 여전도사 및 여성 신도를 성희롱·성추행했다는 고발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교회 공동체에 큰 분열이 발생했으며, 교단 재판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서울 경신교회 채모 목사 사건 (2021~2023년): 서울연회 경신교회 담임 목사는 여성 교인 성추행 혐의로 교단 재판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으나, 이후 형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 내 일부에서는 그의 복귀를 주장하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단 내 여성 단체들은 성범죄로 구속된 목회자의 복귀를 반대하며 단호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감리교단 내에서 일부 목회자들의 심각한 범죄 행위가 반복적으로 드러나면서, 이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선 구조적인 문제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단의 대응과 책임 문제
이러한 사건들이 불거질 때마다 감리교단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교단이 책임 회피와 솜방망이 징계로 일관하며 스스로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온적인 징계와 책임 회피: '교단법 미비' 등을 이유로 명백한 성범죄 혐의에 대해 제대로 된 처벌을 하지 않거나, 본질과 무관한 사소한 혐의만 문제 삼는 사례가 있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가해자를 비호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2차 가해 방조: 교단이 가해자에 대한 단호한 조치나 피해자 보호에 적극적이지 못하면서, 피해자들이 교회 공동체 내에서 비난받거나 침묵을 강요당하는 2차 가해에 노출된다는 문제도 지적됩니다. 

재발 방지 대책 부재: 사건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성폭력 예방 시스템이나 강력한 징계 기준 마련이 미비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사건 발생 시 땜질식 대응에 그치고 유사 사건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교단 내 여성 단체들과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교회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공정한 처리와 가해 목회자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제
종교 단체 역시 사회의 일원으로서 법과 윤리를 준수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반인륜적 범죄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감리교단 내에서 반복되는 문제들은 교단 스스로가 문제를 직시하고 강력한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및 재발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없다면,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고 외면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의 탈을 쓴 범죄에 대해서는 사회가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들의 편에 서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 교회 내 성폭력 OUT 공동행동이 성명서 서명자 명단을 기독교대한감리회 사무국 이용윤 총무에게 전달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출처 : 투데이신문(https://www.ntoday.co.kr)